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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롯데쇼핑

소깐 2008. 5. 25. 21:53

신세계·롯데 대형유통주 '흔들'

홈플러스, 홈에버 인수로 업계 2위 부상

기사입력 2008-05-15 13:49 김경민 min@asiaeconomy.co.kr
홈플러스의 홈에버 인수가 유통주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던 유통주들에게 홈플러스 이번 인수는 또 다른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마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신세계와 롯데쇼핑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롯데쇼핑은 전날 홈플러스의 인수 발표 직후 주가가 각각 6.89%와 2.69% 하락하며 마감했다.

현재 국내 대형마트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구축하고 있던 신세계 중심의 1강다중 체제에서 2강체제로의 표면상 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의 홈에버(옛 까르푸) 전 매장을 일괄 인수해 점포수가 기존 67개에서 102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 독점주자인 신세계의 111개와 불과 9개 점포수 차이를 남겨두게 된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렇지 않아도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로 경기소비재의 대표주인 신세계와 롯데쇼핑의 주가가 하락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번 홈플러스의 홈에버 인수는 주가하락의 한 요인으로 작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대형마트의 경우 시장지배력(시장점유율)이 결국 수익성과 직결된다는 점과 심화되는 시장경쟁 상황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유통 대형주의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신세계와 롯데쇼핑 중 어느 쪽에 보다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망이 다소 엇갈린다.

안지영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홈플러스의 규모 확대로 인한 위협 요인은 신세계보다는 롯데쇼핑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위협적일 것"이라면서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 2년간 할인점 업계 시장점유율 3위로 부상하며 성장의 확보 단계에 진입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번 M&A로 인해 경쟁 구도에서 제외되며 성장 속도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옥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홈플러스의 매장수가 102개로 급증하며 110개인 이마트와 큰 차이를 두지 않는데다 총액매출도 홈플러스(6조원)와 홈에버(2.1조원)를 합할 경우 작년 이마트 8.1조원과 대등한 수준이 된다"면서 "따라서 월마트코리아 인수로 국내 할인점 업계 1위 자리를 굳힌 것으로 생각했던 이마트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아예 할인점 경쟁 대상이 아닌 유통주가 '어부지리'로 이득을 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할인점 경쟁심화 리스크에서 자유롭고 실적 개선세가 유효한 현대백화점과 CJ홈쇼핑의 투자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min@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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