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야기

6월을 맞이하면서..

소깐 2008. 6. 2. 02:55
 더욱 아름답고 예쁜 6월이 되었으면.

지나가는 담벼락에 장미색갈이 유별나게 아름답다.

들판에는 보리가 익어가고 한쪽에서는 모내기하려 물이 가득한 논들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재비 한 쌍도 바삐 움직인다.

푸름도 완숙해져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인간으로서 감히 어떻게 표현하겠는가.

 

참으로 많이 생각하게 하는 6월이다.

군부정권에 있었던 6월 항쟁에서부터 자칭CEO 정권에서 FTA까지 왔다.

시대는 변하고 변해서 돌멩이에서 촛불로 체루 탄에서 물대포로변하기는 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아름다운계절이고, 후퇴한 것은 현재 대통령의 정치와, 진압경찰이 군화발로 여성을 �밟고, 문화 집회에서 폭력을 휘두르며 마구잡이 채포 해 가는 것이다.


지난 수 년 동안 사라졌던 모습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무엇을 생각하게 하는가. 다시 군화발이 등장하고 피 흘리며 끌려가는 모습들, 방패로 무장한 집압경찰의 폭력, 물대포를 약하게 만들려는 처절한 시민들의 몸부림을 볼때 무엇을 생각하게 만드는가.

경유 값이 휘발유 값을 앞지르면서 농민들은 물론이고 서럽고 어렵게 버텨오며 생활을 해온  서민의 가슴을 누가 알아줄까?

돈 많고 번지르하게 삶을 추구하던 명박정부의 장관님이 알아줄까? 청와대 비서진들이 알아줄까?


외신들은 한국정치현실을 꼬집으며 급하게 타전하고, 지금 이 시간에도 거리에서는 유머 차에 아이와 함께 나서는 가족, 책가방매고 촛불을 들고 있는 고등학생들, 내가 늦게 참여해서 미안합니다라고 울먹이며 참여하는 시민들을 보고 배우세력 운운하는 현실을 보면서 우리국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한숨만 나온다.


다시는 이 땅에 서러움을 못 참고 울부짖으며 거리로 나오는 사회가 오지 않을 것으로만 믿었지 않았던가?

20여 년 전에 있었던 희미한 기억들이 다시 점점 생각나게 만든다.

국민들을 무시하고 섬기지 않은 비민주적 정치가 다시 등장하게 한다면 국민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왠지 불안하다. CEO대통령, 경제대통령, 온갖 좋은 언어는 모두 동원된 이명박정부, 100일도 못가서 우왕좌왕이다.


하루빨리 국민과 소통하길 바란다.

국민들 모두가 더욱 아름답고 예쁜 6월이길 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