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야기

[스크랩] 빅마트 시안갤러리 전남매일기사

소깐 2008. 6. 6. 13:17

21세기 한국화 현주소를 묻다


2008년 06월 04일 00시 00분 입력


21세기 한국화 현주소를 묻다



민경갑 이숙자 이철주씨 등 원로 초대

시안갤러리 기획 ‘한국정신전’ 눈길



당대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화가들이 광주에 모인다.

빅마트 시안갤러리 기획으로 5~22일 열리는 ‘한국정신전’은 전국 각 지역에서 후진을 양성하며 오랫동안 강단에서 활동해온 교수들을 모두 모은 전시.

현직에서 은퇴했거나 정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원로 교수들은 모두 한국화의 혼과 정신을 가르쳐온 이들이다.

초대된 작가 가운데 권영우(전 중앙대 교수), 민경갑(전 원광대 교수), 이종상 상명대 석좌교수 등은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김수길(신라대) 송계일(전북대) 송수남(홍익대) 송수련(중앙대) 심경자(세종대) 오낭자(도아대) 오태학(중앙대) 원문자(이화여대) 윤애근(전남대) 이경수(홍익대) 이규선(이화여대) 이숙자(고려대) 이영수(단국대) 이영찬 이인실(숙명여대) 이종상(서울대) 이철주(중앙대) 전영화(동국대) 정치환(영남대) 조평휘(목원대) 하태진(홍익대) 홍석창 교수(홍익대) 등이 초대됐다.

‘한국화’라는 고유명사를 버리고 ‘회화’ ‘미술’이란 이름으로의 일원화가 요구되고 있는 오늘 한국에서 한국화는 무엇인가를 되묻게 하는 전시.

원로작가들이지만 그들의 청춘 시기였던 1960~1970년대는 한국 미술사에서 격동의 시기였다. 유럽과 미국의 강렬한 추상미술, 개념미술과 팝아트까지 세계를 뒤흔들었다. 비록 한국화를 전공한 그들이었지만 역시 세계미술의 조류에서 초연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해서 한국 앵포르멜리즘이나 추상미술의 선구자들이 된 이들도 있었고 전통을 고집스럽게 지키면서 오히려 더 큰 이름을 얻은 작가들도 있다.

권영우 이철주 이종상 화백은 전자를 택했고 송수남 이경수 이인실 조평휘 정치환 하태진 화백 등은 전통의 현대적 해석에 매진했다.

결국 이들이 한 자리에 모임으로써 21세기 초 한국화의 맥락이 눈에 보이게 됐다.

평론가 장석원씨(전남대교수)는 “전통은 되돌아와서 현대적 창의성의 원료가 되고 현대적 실험은 되돌아서 전통의 변형에 한 몫 거든다. 색즉시공이요 공즉시색이 되는 묘미랄까. 동양적 감수성과 현대적 변용과 실험이 비벼지면서 미묘한 여운과 맛을 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고 평했다.

시안갤러리가 개관 이후 당연한 행사처럼 지역 작가들을 나이순으로 모셔온 데 비하면 기획이 돋보이는 전시란 평이다.


곽규호 기자

출처 : 시안갤러리
글쓴이 : 소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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