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6·2지방선거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분류됐던 광주 광산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민형배 후보(48)가 관록의 국민참여당 송병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당초 광산구청장 3선에 도전하는 송 후보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지역 정가의 분석과는 달리 민 후보는 지난 2일 치러진 선거에서 53.3%(3일 새벽 2시30분 현재)의 주민 지지를 얻어 32.3%를 얻는데 그친 송 후보를 뒤로하고 민선 5기 광산구를 이끌어 갈 새 인물로 뽑혔다.
민형배 당선자는 3일 "이번 선거결과는 나의 가능성을 믿고 선택해 준 민주당의 승리이고,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나를 뽑아 준 광산구민의 승리이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또 "민주당과 광산구민에게 바른 정책과 부지런한 실천으로 답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삶 곳곳에서 민주당 지방정부의 가치가 빛날 수 있도록 구정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도시와 농촌, 옛 도심과 신시가지, 전통과 현대가 함께 어우러진 광산은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높고 창조적인 아이디어에 익숙한 사람이 필요하다"며 "나는 그 필요에 부응할 수 있는 인재들을 모으고 키우는데서부터 구정의 첫발을 내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 당선자는 "홀로 뛰어서는 성공할 수 없고 광산구민들과 함께 뛰어야 한다. 호흡을 맞춰야 하고,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며 "때로는 강하게 돌진해야 할 때도 있겠지만 두려움 없이 전진하되 방향을 잃는 실수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을 다짐한 민 당선자는 "언제나 귀를 열고 광산구민과 민주당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언젠가는 닥쳐오기 마련인 난관 앞에서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깨끗하고 힘 있는 구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 광산구 원주민과의 동떨어진 정서 등의 약점을 극복하고 6·2지방선거에서 당당히 일어선 민 당선자는 무거운 책임감 만큼 샘솟는 강한 의지로 주어진 일들을 하나 둘 씩 매듭지어 가겠다는 각오를 광산구 주민들에게 전했다.
민형배 당선자는 동신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초빙교수,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 전남대 연구교수, 참여자치21대표, 전남일보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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