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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깐 2008. 5. 25. 21:54

삼성테스코 홈에버 인수...신세계, 롯데쇼핑에 '악재'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5.15 11:44


【서울=뉴시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이랜드 리테일의 홈에버를 인수함에 따라 유통업계의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와 롯데쇼핑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며 주가조정도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상장사인 홈플러스는 홈에버 35개 전 매장을 일괄 매입하게 되면 기존의 67개를 포함해 총 102개의 점포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신세계 이마트가 현재 운용하는 111개 점포수 차이와 10개 내로 줄어들게 된다.

이번 인수로 홈플러스는 규모의 경제면에서 국내 할인점 업계 1위 업체인 신세계와의 격차를 크게 줄이고 업계 3위인 롯데쇼핑과의 격차를 크게 벌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증권 정연우 연구원은 15일 "전일 테스코의 홈에버 인수건은 유통업 기업들에 악재요인임이 분명하다"며 "당분간은 유통업 지수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 루머 이후 예상보다 빨리 진행된 테스코의 홈에버 인수는 국내 유통업을 대표하는 신세계와 롯데쇼핑 양사 모두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의 경우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훼손 요인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부동의 1등 기업 지위가 흔들리면서 그동안 받아왔던 주식시장 내 프리미엄이 축소될 수 있는 점이 리스크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롯데쇼핑은 할인점 채널에서 선두권 기업들과의 경쟁이 어려워지는 한편, 그동안 롯데쇼핑이 누려 왔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축소되는 결과로 나타나면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경쟁 완화를 위한 산업 구조적 요인이 발생이나 뚜렷한 내수회복 신호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유통업 주가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CJ투자증권 민영상 연구원도 15일 "할인점의 경쟁리스크가 커지게 되면서 신세계와 롯데쇼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홈플러스의 영업효율성은 이마트와 비교 시 격차가 크지 않은 편"이라며 "홈에버 인수에 따른 규모의 경제효과가 본격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홈플러스의 시장지배력과 영업효율성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경쟁업체의 영업력 상승으로 시장지배력 약화가 예상된다"며 "이는 신세계와 롯데쇼핑의 기업가치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신세계의 경우 기존 업계 1위의 시장지배력에 대한 주식가치 프리미엄이 약화될 수 있고 롯데쇼핑 또한 기존 3위의 시장입지가 더욱 약화되면서 추가적인 M & A 전략추진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세계와 롯데쇼핑 대비 할인점 경쟁심화 리스크에서 자유롭고 실적개선세가 유효한 현대백화점과 CJ홈쇼핑의 상대적인 투자매력도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강세훈기자 kangs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