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야기

고시강행 후 모든책임은 이명박정부가 져라 (

소깐 2008. 6. 26. 21:42
고시강행후 모든 책임은 이명박 정부가 져라 [2657]
  • 여름의문여름의문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1381527 | 2008.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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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50일 넘게 든 촛불을 끝내 무시하고 오늘 장관 고시를 강행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태도를 보며 끝없는 분노를 느낀다. 첫 단추부터 잘 못 끼웠다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는 정부의 태도에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이명박 정부가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지금 민심은 찢어질 대로 찢어진 채 분노를 넘어 정권 퇴진으로 옮겨가고 있다. 과연 국민없이 이 정부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촛불집회의 한결같은 마음은 쇠고기 재협상이었다. 오직 국민들은 그 하나의 소망을 말하고 있었는데 더 이상 어떤 협상도 하지 못한다는 이명박 정부의 무능한 태도를 보며 서글픔이 밀려온다.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이며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말이다.

     

    이 대통령은 입만 열면 국민을 섬기겠다고 말을 하는데 이 대통령이 말하는 국민은 과연 누구인가. 쇠고기 재협상을 주장하는 다수의 국민이 아니라 검역주권과 국민의 생명권을 내주고 수출만 잘 되면 된다는 소수의 국민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 매일 광장에서 촛불을 켜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짓밟고 이 대통령이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지금으로서는 두렵고 무서울 뿐이다.

     

    이 정부만큼 국민과 소통이 되지 않는 정권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문제가 많다고 국민들이 이구동성으로 매일 외치고 있는데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알면서도 아집과 독선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는지 모르겠다. 고시강행은 결코 국민들의 뜻이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앞으로 행보는 어떤 말을 해도 신뢰성이 무너진 모습 이외의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더 문제인 것 같다.

     

    설령 쇠고기 수입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도 국민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고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한번 정도 진진하게 들었다면 장관고시라는 말을 이 정부는 결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무조건 국민이 오해를 하고 있고 국민이 정부의 깊은 뜻을 모르고 있다는 생각으로 지난 50일 쇠고기 정국을 만들어 온 것을 청와대와 내각 그리고 비서진들이었다. 이런 원인이 국민들을 거리로 내몰고 노숙자 아닌 노숙자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철로에서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마냥 기어이 부딪혀 보아야 그 결과를 알 수 있다는 태도는 그 어떤 경우의 수가 나오더라도 이 정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국민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비극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손발을 묶는 일을 해도 언론의 손발을 묶는 일을 해도 결코 국민들 마음은 묶을 수 없다는 사실을 어찌 모르는지 이명박 대통령만 보면 답답함을 넘어서 앞날이 캄캄하다는 생각만 든다. 쇠고기 문제는 재협상 아닌 어떤 카드를 내 보여도 이제 믿을 국민은 많지 않다. 첫 협상부터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고 그 핵심적인 문제는 건들지도 못한 채 추가협상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만 들고 왔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말을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쇠고기 고시를 강행하고 나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그 누구도 아닌 이명박 대통령 본인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