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출국금지
미네르바 MBC “귀 기울여야” vs KBS ‘어두운 지하실?’, 미네르바출국금지
네티즌 사이에서 ‘인터넷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사이버 논객 ‘미네르바’를 두고 두 방송사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KBS ‘생방송 시사 360’과 MBC ‘뉴스데스크’는 하루 간격으로 미네르바의 행보를 다른 시각으로 보도했다. 미네르바는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글로벌 경제 위기 사전 경고와 진단 및 앞으로의 전개 상황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는 다수의 글을 올려 네티즌에게 화제가 된 ‘사이버’ 인물이다.◆‘한 수에 귀 기울여야’=18일 밤 MBC ‘뉴스데스크’의 신경민ㆍ박혜진 앵커는 마무리 멘트에서 “요즘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시끄럽다, 찬반논란이 있고 월간지에 기고가 실리고 비난방송까지 나왔다, 이렇게 된 까닭은 그의 분석이 정부보다 더 정확하고 논리적이기 때문”이라며 “누구인지 찾아내고 입을 다물게 하기보다는 미네르바의 한 수에 귀를 기울이는 게 맞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사정당국이 미네르바의 신원 조사를 간접 시인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암시하자 미네르바는 “ ‘대중 선동죄’ 같은 유사한 범죄 사실만 추가될 뿐”이라며 “찾지 말아달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고 다수의 네티즌이 그의 퇴장을 아쉬워했다. 방송이 나간 뒤 게시판 등에는 “두 앵커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정보당국은 뒷조사 대신 조언을 들으라” “MBC가 정부 대신 미네르바 발 경고등을 켜주길 바란다” 등의 의견들이 잇달아 올라왔다.◆‘음침하고 어두운 실루엣’=이에 앞서 KBS ‘생방송 시사 360’는 17일 ‘미네르바 신드롬, 왜
’라는 제목의 첫회분을 방송하며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예고, 물가 상승 및 환율 폭등 경고 등 그의 활약상을 설명하는 동시에 “ 한국은행과 IMF 달러 스와프 체결 예측은 사실이 아닌
프로그램이 끝난 후 게시판에는 “그를 어둡게 표현해 의도적으로 나쁜 일을 꾸미는 것처럼 편집했다” “물음표의 인물 대신 움츠려 키보드 치는 모습을 쓴 것은 의도적인 연출이다”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또 방송을 본 미네르바가 “FRB 스왑을 말한 적은 있어도 IMF 스왑을 하라고 한 적은 없다”고 반박한 글을 옮겨 놓으며 편파보도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활동 멈추지 말라”=‘절필’을 선언한 미네르바에 대한 응원이 줄을 잇고 있다. 경제 관련 사이트 뿐 아니라 여론이 모이는 게시판 등에는 “국가가 어려울수록 미네르바의 식견이 필요하다”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 활동을 멈추지 말라”는 등의 호응글이 올라왔다. ‘생방송 시사 360’의 인터뷰에 응했던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18일 밤 프로그램 게시판에 “지난 1주일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미네르바 당신이라며 내가 아는 한 가장 뛰어난 국민의 경제스승이다, 조국의 앞날을 위해서 옳다고 생각하시는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19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미네르바 신드롬의 본질인 ‘발언의 자유’를 제치고 그의 예측이 얼마나 맞았는지 채점하는 식의 방송을 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하며 미네르바를 옹호했다.
이지은 기자
▶“건설업체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상호저축은행에는 이미 위험 경고등이 켜졌다, 이런 흐름이 더욱 심각해질 경우 500선도 붕괴 될 것”
▶“강남의 부동산 가격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 강북 역시 추가 하락해 반토막 이상으로 떨어질 가능성 있다 2010년까지는 불황이 이어진다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