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야기

민주 386 재기하나

소깐 2010. 2. 21. 15:06

민주 386, 지방선거서 재기하나

연합뉴스 | 입력 2010.02.21 08:38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전라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민주당 386 정치인들이 6월 지방선거를 통한 세력화와 완전한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2007년 대선 패배와 2008년 총선에서 대거 낙선, 지리멸렬해졌던 386그룹이 줄줄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가 하면 원내에서 당권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당 전면에서 지방선거를 챙기고 있는 것.

김민석 최고위원이 공동본부장인 당 지방선거기획본부에는 전대협 의장 출신으로 정세균 대표 측근인 오영식 전 의원이 전략 담당을 맡고 있다.

또 당 대표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지낸 강기정, 최재성 의원이 각각 각각 조직과 경선관리를 맡으면서 지방선거 준비를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이미 `정세균 체제' 아래서 당 주류로 부상한 일부 386인사들이 앞장선 가운데 유력 후보 지원을 고리로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모색하는 원내외 386 정치인도 늘고 있다.

임종석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중인 한명숙 전 총리가 선거캠프를 꾸리면 대변인으로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 지역위원장인 다른 원외 386들도 `한명숙 지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사 출마선언을 한 김진표 최고위원은 조정식 백원우 의원, 이기우 전 의원 등 경기도 내 386 인사들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또 송영길 안희정 최고위원과 이광재 의원은 `386 대표선수'로 지방선거에서 직접 뛸 것으로 보인다. 안 최고위원이 충남지사 출마선언을 했으며 송 최고위원은 서울시장과 인천시장을 놓고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이 의원의 경우 강원지사에 출마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

여기에다 야인으로 있던 참여정부 출신 386 인사들도 기초자치단체장에 도전장을 내고 세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부천시장 예비후보로 뛰는 가운데 김성환 전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노원구청장), 김영배 전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성북구청장), 서양호 전 청와대 행정관(동대문구청장) 등도 이번 선거에 도전한다.

이런 가운데 17대 국회에서 활동한 386 전.현직 의원 20여명은 지난해말부터 모임을 정례화하는 등 본격적인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앙정치를 경험한 데다, 우리 사회의 허리에 해당하는 40대 중반에 접어든 것이 386들의 지방선거 도전 배경"이라며 "선거 결과에 따라 386의 부활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