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야기

명진스님 일요법회 안상수 유인촌장관

소깐 2010. 4. 18. 23:41

봉은사 명진 "종단 부조리, 권력 야합" 수술하겠다

뉴시스 | 이현주 | 입력 2010.04.18 19:12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전라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서울 삼성동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18일 일요법회에서도 쓴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사람이 몸이 아플 때는 약, 주사를 쓴다. 정 안 되면 수술을 하기도 한다. 피, 고름을 묻히는 한이 있어도 내가 알고 있었던 모든 종단의 부조리함과 권력과의 야합 속에서 이뤄졌던 행위를 가르겠다(수술하겠다)"

종단이 이해집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다며 앞으로도 할 말은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일요법회에서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이 힐튼호텔에서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를 만나 당선을 기원하는 건배사를 했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선 직전이 아니라 대선 1년 전 12월20일이고 힐튼호텔이 아니라 롯데호텔이었다"며 시기와 장소를 바로잡았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수첩에 봉은사, 천안함 등의 사태가 마무리되면 술 한 잔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기자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고 산하 기관장들을 마음대로 바꾼다며 "하는 짓이 정말 장관"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종교인이 정부 비판을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꺼내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법정스님의 법어 중에는 중생들을 위해 비판을 할 것은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그들(비판하는 사람들)이 잘못 이해한 것이다. 나는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다"고 말해 신도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봉은사 직영전환 논란과 관련, 30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봉은사, 총무원, 불교단체들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가 열린다. 6시간 동안 계속되며 명진, 총무원 영담 총무부장 등이 참가한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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