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광산구청장
민주당 영산강 살리기 /수박 겉 핥기' 현장조사 빈축
소깐
2010. 7. 10. 19:55
민주당 영산강 살리기 ´수박 겉 핥기´ 현장조사 ´빈축´
´보 건설과 준설´민주당-전남도 시각차 박준영 지사와 이견 노출 우려 간담회 비공개
송덕만 기자 (2010.07.09 00: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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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4대강사업 저지 위원들 승촌보 현장조사 ⓒ연합뉴스 |
이날 민주당의 현장조사에는 이미경 사무총장과 강기정·김재균·이용섭·백재현·최영희 의원, 윤봉근 광주시의회 의장,민형배 광산구청장 등 민주당 관계자 30여명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직원등이 참여했다.
김재균 의원은 ´유속이 느려지면 수질이 악화될 수 있다´는 환경과학원의 용역결과를 제시한 뒤 "영산강에 보가 완성되면 광주천에서 영산강 하구둑까지는 거대한 호수로 변할수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강은 흘러야 살 수 있다는 상식에서 사업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질문만 이어졌다.
이미경 위원장은 "4대강 사업에 포함된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현장조사에 나섰다"며 "영산강 수질 개선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수질 개선 효과는 낮고 생태계만 파괴될 우려가 크다"는 반대하는 발언으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장성호 익산국토청장은 "영산강 살리기는 강을 황폐화시키는 사업이 아니라 강을 복원하는 사업이다"며 "다목적 댐이 없는 영산강에 보를 만들어 홍수기 수위를 조절하고 수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유수 저하에도 수질이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승촌보 현장에서 박준영 전남지사와 지역출신인 최인기·이낙연 의원의 영산강 사업 찬성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외부에서 볼 때 입장차가 큰 것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전문가와 함께 세부적인 조항을 따져보면 그렇지도 않다"며 "오늘 시·도지사 간담회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이견을 이견을 좁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위위원들은 6공구 현장조사를 마친 뒤 무등경기장 옆 광주천에서 약 5분동안 특별한 질문없이 자연형 하천과 수질현황 보고를 받고 광주시 관계자로부터 예산지원 요청을 받고 광주댐으로 이동,농어촌공사의 광주댐 둑높이기 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한편 오후 2시부터 광주시청 3층에서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영산강 현장조사및 간담회´가 열렸다.
민주당 당론에 반발하며 영산강 사업에 찬성하고 있는 박준영 전남지사는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이 4대강을 고민하면서 총론적인 접근에 이어 이제 각론적인 접근을 시작하면서 현장조사까지 한 것은 잘한 일이다"며 "영산호를 중심으로 하구쪽에는 물이 있지만 오염이 돼 있고 상류에는 4개 댐으로 인해 건천화가 돼 있는 영산강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지사는 "2004년 민주당 정책으로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나섰다"며 "민주당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하면서 영산강 사업까지 포함시켜 어려움이 많아 여러 차례 당에 건의 했지만 조정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지사의 이같은 발언이 끝나자마자 강기정 의원은 "언론은 나가 달라. 언론 없이 간담회를 하려 했다. 초대하지 않았으니 그대로 따라달라"는 발언이 나오자 기자들이 그 이유를 따졌지만 "언론이 있으면 진지한 토론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엉뚱한 답변으로 서둘러 기자들을 내보내고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해 빈축을 샀다.
민주당의 4대강사업 중단 목소리에 대해 강행을 고수하는 전남도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고 3선에 성공한 박준영 지사의 영산강 사업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중앙당과 마찰을 피할 수 없게 됐다.[데일리안 광주전라=송덕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