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광산구청장

민형배 청장 ″과거 인사 잘못..근평 재검토″

소깐 2010. 7. 28. 13:44

[전남] 민형배 청장 ″과거 인사 잘못..근평 재검토″
공무원 A씨 “근무평점 재검토는 공무원 조직 불신”
노조위원장 “인사를 공정하게 하겠다는 소신 피력”

    주동석 기자 / 2010-07-26 05:58:14
 
▲ CNB뉴스,CNBNEWS ,씨앤비뉴스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역대 구청장들의 인사문제를 거론하며 근무성적평점 순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민 청장의 발언을 두고 기존 승진 자들과 승진에 탈락한 공무원들 간의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인사를 공정하게 하겠다'는 소신을 피력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어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민 청장은 지난 19일 전체 회의에서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과거 민선구청장들의 인사문제를 조목조목 거론한 뒤 "현재의 근무성적평점 순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민 청장의 발언을 뒤집어 보면 기존 일부 승진 자들은 잘못된(?) 인사로 승진을 했다는 결과여서 일부 공무원들의 반발과 함께 조직 내 갈등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급 간부공무원 A씨는 “대다수 공무원들이 참석한 전체 회의에서 과거 민선구청장의 인사를 조목조목 비판해 모욕감을 느꼈다. 민 청장의 '근무성적평점 순위가 공정한지 재검토해야 한다'는 발언은 공무원 조직 전체를 불신하는 발언”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또 “단체장이 근무평가에 개입할 권한이 없다는 것은 당연한 원칙인데도 불구하고 발언의 의미를 알 수가 없다”’면서 “공정한 인사시스템이 작용하는데 인사가 잘못 됐으면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주관적 판단으로 결국 총론은 공정이지만 각론은 공정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광산구 공무원노조위원장은 “이번 민 구청장의 발언은 인사를 공정하게 하겠다는 소신을 피력한 것이다”면서 “공무원들의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이날 민 구청장은 공직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서는 다른 모든 구정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민선시기 여러 문제점들을 극복하는 원칙 세우기와 제자리 찾기가 절실하다”며 인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민 청장은 “객관적인 근무평정과 지원제 및 내부 공모제, 보직 경로제 합리화에 힘쓰고 직원 상호평가와 승진 적격자 내부 검증 제도를 활용하겠다”고 밝히고 “부조리한 방법으로 승진에 나서지 마라. 청탁 등 인사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