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야기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산하 공기업 산하기관 혁신급하다. 변원섭 한국능률협회 호남본부장

소깐 2014. 8. 19. 16:39

특별기고- 시·도 산하 공기업 및 기관 혁신 시급하다
입력시간 : 2014. 08.19. 00:00
변원섭 한국능률협회 호남본부장

광주시와 전남도 산하공기업 및 기관 임원 공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선거에 줄을 서는 기관들이나 임직원들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일부 공기업은 경영진의 전문성 미흡과 방만 경영으로 자본이 잠식, 정치적 관계 중심으로 임용된 임직원들의 능력부재와 설립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등 시·도민의 세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민선 6기를 시작으로 공기업 및 산하기관 혁신의 목표를 설정해야한다. 시·도민 중심 경영효율화 대책을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 그러나 이런 경영효율화에 대한 자체 개선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시·도지사가 강력한 혁신을 주도하여야 한다. 공기업 임원의 연봉은 경영 성과와 관계없이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책정하고, 임직원 후생복지 비용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임직원의 전문성 강화 및 인적쇄신을 단행해야 한다.

유사조직 통·폐합 능력위주 개편

유사 기능을 가진 조직의 통·폐합과 동시에 기구 축소 및 폐지, 또는 이를 조정하는 조직개편이 필요하다. 경영진의 전문성을 최우선 자격요건으로 삼아 각각의 특성과 설립 취지에 맞도록 운영해야 할 것이다.

책임경영 강화와 중간평가 실시 후 성과 없으면 해임 검토도 고려해야 한다. 공기업 임원의 연봉은 호봉과 상관없이 실적과 성과에 따라 매년 가감 조정하는 순수 연봉제 도입을 검토해 경쟁력을 갖추는 인적쇄신도 시급하다.

담당 부서의 인사평가를 해당 공기업의 성과와 연계해 평가하는 방안과 기관의 독립성 제고와 경영효율화를 위한 방안도 찾아야 한다.

공기업의 경영도 시·도민 눈높이에 맞춘 윤리경영에 두고 성과와 가치창출로 경영실적을 공개해 시도민들과 공유하는 한편 실적을 임직원의 성과급 및 기관장 중간평가 등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청렴·윤리경영을 위한 내부 감사기능을 강화해 수평적관계로 재정립을 해야 할 것이다.

민선5기까지 캠프 출신들의 인사 민원 해결 성격으로 설립된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조직들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했다. 타 지자체와 별개로 광주·전남만의 특성과 환경으로 접근해 모델을 제시해야 함에도, 공기업 평가에서 상 하나 받으면 최고경영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도별 부채율, 자본잠식 해소, 경영효율 실천, 중장기적 지역비전 제시, 시·도민 공감대 형성 등 경영효율화를 위한 대대적 혁신책이 나와야한다.

정치적으로 임용된 간부들은 정관, 인사규정 개정으로 기간제로 수정하고 이사진, 임원추천위원회를 전면교체해 중임·재임·연임을 폐지하는 등 시·도민 중심으로 재구성해 인적쇄신을 단행해야 한다.

인사, 채용비리, 업무추진비, 출장비, 물품구매 부적정 및 내부비리 방지책을 만들고 직급에 상관없이 꼭 필요한 능력위주의 효율적 인원 재배치, 하급현장직원들 중심의 근무환경과 대민서비스 강화 등 혁신이 가능한 사람으로 교체해야 한다.

정치적 임용결과로 상급자가 부하직원보다도 직무수행능력과 리더십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순환보직제도 도입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효율적 경영시스템이 절실하다.

공모당시 경영계획서대로 실천하지 못한 임직원들과 내부비리, 부도덕성, 개인관리부실, 관리감독 소홀한 사람들은 책임을 물어야한다.

민선5기 강운태 시장 경우 임기동안 6개 기관이 설립되었다. 꼭 필요에 의해서 설립한 기관도 있지만, 일부 기관은 선거 때 도왔던 인사들로 구성돼 당원모집, 회원모집에 가담하는가하면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도 다수라고 한다. 정치적 배경 없이 순수하게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사기가 떨어져 업무를 제대로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정치적 중립 못지킨 기관 해체해야

지난 6·4지방선거때 노골적으로 선거운동한 기관도 있다고 한다. 또한 선거당시 휴가를 내놓고 선거후 복귀한 사람도 있고 문자나 카톡 등 SNS는 물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선거운동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선거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태연스럽게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이들이 진정한 마음으로 시·도민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각종 선거에 정치중립 지키지 않은 기관은 해체하고 가담한 사람들은 법적 조치하여 기강을 확립해야 한다.

시·도지사는 그동안 고생한 언론, 캠프 관계자 등 수많은 민원을 해결해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선거 때 핵심인사는 직급을 높여주고 나이가 많으면 직급을 고려하는 웃지못할 현상 속에 부하직원보다도 능력이 없는 사람이 팀장, 실장직을 독차지해서는 안될 것이다. 단체장과 가까우면 높은 직책, 덜 친하면 낮은 직책이라는 말은 앞으로 사라졌으면 좋겠다.


무등일보 zmd@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