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제품 사주기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메이드 인 광주’를 적극 홍보하고 기업과 지자체, 시민단체가 주체가 돼 지역민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지역기업을 지원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렇다면 지역제품 사주기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할까? 광주 경제살리기 운동본부가 최근 지역기업, 경제단체, 전문가를 초청, 지역제품 사주기 운동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방안과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조선대 경영학부 김승용 교수는 ‘지역 제품 사주기 운동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발제문을 통해 “지역제품 사주기 운동은 지역민들이 조금의 관심만으로도 큰 효과를 낼 수 있고, 작은 힘이 모여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는 중요한 운동”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외국의 사례처럼 협동조합을 결성하거나 지역사회가 투자, 생산, 고용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역제품 사주기 운동은 단순히 지역 기업들에 대해 시혜를 베풀기 위해 하는 운동이 아니며, 지역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지역 공동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지역제품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225개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소비할 때 기업이 살아난다는 것이다.
지역기업에서는 지역상품 소비 실천 방안을 어떻게 볼까.
두메외식산업 김갑주 대표는 홍보, 시장보호, 소비 1% 늘기기 운동 등을 제안했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지역 상품을 알리고, 각종 입찰이나 공공 판매에서 지역 물품 쿼터제를 도입하자는 것.
김 대표는 “시장을 이해하는 관점을 ‘공동체의 장’, 즉 사회적 시장경제로 봐야 할 것”이라며 “지역 상품의 구매 활동이 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등 모두를 살리는 근간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B맥주 최상범 광주지점장은 ‘메이드 인 광주’를 강조했다. 최 지점장은 “광주지역에 본사를 두거나 공장을 둔 지역 업체와 비품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지역제품 구매를 실천하는 방안”이라며 “지역 대표 문화행사 입장권 등을 대량으로 구매하거나 지역 특산물 사기, 재래시장 이용 캠페인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빅마트 변원섭 부사장은 광주시가 대형마트 입점을 제한해 골목상가나 전통시장을 보호하고 활성화 시키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구미경실련 조근래 사무처장은 경기침체 시기가 오히려 민관 공동의 기업친화 도시 만들기 캠페인의 호기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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