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야기

명진스님, 이번엔 유인촌-전여옥 융단폭격 (펌)

소깐 2010. 4. 18. 23:46

명진스님, 이번엔 유인촌-전여옥 융단폭격

"하는 짓이 정말 장관", "남의 책 송두리째 제책이라 하고"

2010-04-18 19:18:42
명진스님이 18일 일요법회에서 4대강사업을 강행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유인촌 문화관광부장관,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등을 싸잡아 맹비난했다.

명진스님은 이날 봉은사에서 행한 법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을 계속 비판하면서도 전날 조계사에서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4대강사업 저지 수륙대제를 거론하며 "현재 4대강 공사 행태를 법정스님께서 보셨다면 눈을 편히 감지 못했을 것이다. 생전에도 4대강 사업은 땅에 대한 범죄라고 일갈하셨다"며 생전에 4대강사업을 질타했던 법정스님을 회상했다.

명진스님은 이어 "남한강에서 희귀 동식물들 서식하는데 개발업자들이 포클레인으로 다 없애버렸다. 얼마나 처참하게 이 산하가 무너지고 피눈물 흘리는가, 한번 가서 보십쇼. 이런 잔인한 행위가 '강을 살린다'는 미명 하에 일어나는 게 현실"이라며 "법정 스님 추모는 제사에 참여하는 게 아니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비윤리적인 행위를 막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무소유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해 신도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명진스님은 더 나아가 "개발 사업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법에 의지해서 시행했다는 여러 가지 인사 문제라든가...도처에서 파열음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 종교뿐 아니라 정권의 여러 가지 인사 보더라도 그렇다"며 이명박 정권의 인사를 질타하기 시작했다.

명진스님은 우선 유인촌 장관을 겨냥해 "문화예술 단체장들이 임기 보장됐는데도 공갈하고 꼬투리 잡아서 법적으로 내쫓는다. 유인촌 장관이 김윤수 관장 '해고 무효'라는 판결로 망신 당했죠? 김 관장이 칠십이 넘은 사람인데 반말 해가면서, 텔레비전 나와서 '찍지마, XX' 이러고. 어떻게 장관이냐"라며 "하는 짓이 정말 장관이다. 주지만 아니면 바로 '꼴값 떤다'는 말이 나온다"고 맹비난했다.

명진스님은 이어 "그런데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소리만 한다. 이미 입력된 것 말고는 다른 머리가 안 돌아간다. 대가리가 굳어서 '좌파다, 법적 절차 밟았다'고만 한다. 이건 국가 존립에 대한 문제"라고 질타했다.

명진스님은 또 "남의 논문 다 표절하고 남의 책 송두리째 제 책이라고 하고, 무슨무슨 여자, 끝머리 옥자 들어가는"이라며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을 거론한 뒤, "난 이게 참 대단하다 싶다"고 힐난했다.

명진스님은 이처럼 정부여당을 맹비난한 뒤, "봉은사가 계륵이겠죠. 명진은 계속 떠들고 잡아갈 수도 없고, 옛날 같으면 남산에서 뒈지게 패주겠지만"라고 비아냥댔다.
이영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