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의원이 중앙당의 광주시장 전략공천을 잘못됐다고 '돌직구'를 날리며 윤장현 후보를 지지한 국회의원5인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의원은 7일 오전 <시민의소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이지만 “이번 광주시장 전략공천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며 “민주화 성지인 광주시민을 무시한 것은 시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중앙당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방자치 선거의 기본은 최소한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절차가 필요한 것이 원칙이다”며 “광주시민들과 아무런 공감대 없이 ‘광주의 박원순’이라는 명분으로 전략공천을 한 것은 지방차치 본 뜻이 아니며, 80%를 지지해 준 지역민들에 대한 정치적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목적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더욱 중요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승리하려면 나눠 먹기식으로 인식되고 있는 공천방식보다 더 신중하고 좋은 방법을 선택 했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당원이었던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 등이 무소속 출마를 위해 잠시 당을 떠날 수밖에 없도록 만든 중앙당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시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어느 후보 지지를 떠나 중앙당의 잘못을 질타하는 부분이라고 해석된다.
이로써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박 의원이 무소속 단일화 조율에 나설 것인지 그 여부가 주목되어 새정치민주연합 당내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안철수 신당 창당발기인으로 새정치민주연합 합당시 자연스럽게 정당에 합류함으로써 국회하반기 상임위원장 등 중앙정치에 힘 쓸 것으로 예상을 했었다.
그러나, 윤장현 지지를 선언한 국회의원 5인과 다르게 이번 선거를 앞두고 보여준 중앙당의 전략공천을 과감히 지적하고 소신 있는 발언을 함으로써 지역민에게 새롭게 주목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박 의원은 대통령법무비서관, 민주당 최고위원과 3선의 중진 국회의원이지만, 지난 19대 총선과정에서 선거법 등 재판으로 상당기간 자숙의 시간을 보냈으나 이번 지방선거 전략공천 과정에서의 차별화 정치 행보에 시민들에게 새롭게 주목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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