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선거 이념 대결로 굳어지나>(종합)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7.14 16:41
보수,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가속
"과열, 비교육적 행위"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보수 대 진보'의 이념 구도로 재편되면서 점차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4일 서울시선관위에 따르면 15~16일 교육경력 또는 교육공무원으로서 교육행정경력이 5년 이상의 자격을 갖춘 인물을 대상으로 정식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정식 등록을 마친 후보는 17~29일 선전벽보, 신문광고, 후보자 방송연설, 인터넷광고, 현수막, 전화 등의 방법을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식 후보 등록에 앞서 교육감 선거가 보수와 진보의 이념 대결로 치달으면서 후보 단일화 움직임과 함께 이미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진보 진영은 주경복 건국대 교수를 단일후보로 추대하고 `쇠고기 정국' 속에서 학교자율화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키우며 조직적인 움직임 속에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심판'을 강조해왔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교육감 선거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서울시민의 심판의 장으로 정부의 교육포기 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후보는 심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진보 진영에 힘을 실어줬다.
위기감을 느낀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이규석 예비후보가 공정택 현 교육감을 지지하면서 사퇴했다.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등 10여개 보수 시민단체로 구성된 `좋은 서울교육감 선출을 위한 학부모시민모임'은 이날 오후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결과까지 발표하며 단일화를 재차 촉구했다.
학부모시민모임이 월드리서치에 의뢰, 서울 거주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후보 지지도는 이인규(12.1%), 공정택(10.3%), 주경복(9.2%), 조창섭(7.3%), 박장옥(4.2%), 김성동(4.0%), 이영만(3.0%), 장희철(1.0%)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층의 지지도는 1차 조사(10일)때에는 주경복(15.3%), 공정택(14.9%), 이인규(12.3%) 후보 순이었고, 2차 조사(13일)때에는 공정택(12.0%), 이인규(11.5%), 주경복(8.8%) 후보 순이었다.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한 공감도는 1차 42.3%, 2차42.2%였고 이들을 대상으로 단일화 주체 후보를 묻는 질문에 1,2차 모두 공정택, 조창섭, 박장옥 후보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각종 교육공약이 무시된 채 선거가 이념을 전면에 앞세운 `보수 대 진보'의 대결로 재편되면서 `정치선거', `조직선거'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김성동 후보는 "정략적으로 특정 세력에 표를 몰아주는 식의 단일화는 교육자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비판했고 이영만 후보도 "단순히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에 따른 후보 단일화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는 헌법의 `교육 중립' 원칙에 따라 정당 공천과는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정당의 `공천(公薦)'은 없어도 `내천(內薦)'이 있었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날 교육감 후보의 정당공천과 `지자체장-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을 공론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교육의 '정치중립성'에 대한 우려를 깊게 하고 있다.
러닝메이트제 도입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낮은 투표율과 많은 선거비용이 드는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를 개선하려는 취지는 이해하나 이런 문제점은 2010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르면서 자연히 해소된다는 점에서 자칫 `교각살우'의 우를 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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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비교육적 행위"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보수 대 진보'의 이념 구도로 재편되면서 점차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4일 서울시선관위에 따르면 15~16일 교육경력 또는 교육공무원으로서 교육행정경력이 5년 이상의 자격을 갖춘 인물을 대상으로 정식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정식 등록을 마친 후보는 17~29일 선전벽보, 신문광고, 후보자 방송연설, 인터넷광고, 현수막, 전화 등의 방법을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식 후보 등록에 앞서 교육감 선거가 보수와 진보의 이념 대결로 치달으면서 후보 단일화 움직임과 함께 이미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진보 진영은 주경복 건국대 교수를 단일후보로 추대하고 `쇠고기 정국' 속에서 학교자율화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키우며 조직적인 움직임 속에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심판'을 강조해왔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교육감 선거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서울시민의 심판의 장으로 정부의 교육포기 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후보는 심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진보 진영에 힘을 실어줬다.
위기감을 느낀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이규석 예비후보가 공정택 현 교육감을 지지하면서 사퇴했다.
뉴라이트학부모연합 등 10여개 보수 시민단체로 구성된 `좋은 서울교육감 선출을 위한 학부모시민모임'은 이날 오후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 결과까지 발표하며 단일화를 재차 촉구했다.
학부모시민모임이 월드리서치에 의뢰, 서울 거주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후보 지지도는 이인규(12.1%), 공정택(10.3%), 주경복(9.2%), 조창섭(7.3%), 박장옥(4.2%), 김성동(4.0%), 이영만(3.0%), 장희철(1.0%)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층의 지지도는 1차 조사(10일)때에는 주경복(15.3%), 공정택(14.9%), 이인규(12.3%) 후보 순이었고, 2차 조사(13일)때에는 공정택(12.0%), 이인규(11.5%), 주경복(8.8%) 후보 순이었다.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한 공감도는 1차 42.3%, 2차42.2%였고 이들을 대상으로 단일화 주체 후보를 묻는 질문에 1,2차 모두 공정택, 조창섭, 박장옥 후보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각종 교육공약이 무시된 채 선거가 이념을 전면에 앞세운 `보수 대 진보'의 대결로 재편되면서 `정치선거', `조직선거'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김성동 후보는 "정략적으로 특정 세력에 표를 몰아주는 식의 단일화는 교육자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비판했고 이영만 후보도 "단순히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에 따른 후보 단일화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는 헌법의 `교육 중립' 원칙에 따라 정당 공천과는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정당의 `공천(公薦)'은 없어도 `내천(內薦)'이 있었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날 교육감 후보의 정당공천과 `지자체장-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을 공론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교육의 '정치중립성'에 대한 우려를 깊게 하고 있다.
러닝메이트제 도입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낮은 투표율과 많은 선거비용이 드는 현행 교육감 선거제도를 개선하려는 취지는 이해하나 이런 문제점은 2010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르면서 자연히 해소된다는 점에서 자칫 `교각살우'의 우를 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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