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정부는 일단 한미 간 튼튼한 동맹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북 문제나 한미 FTA 등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미 동맹의 미래에 대해 정부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격상된 관계가 굳건히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오바마, 매케인 양측 모두 군사 동맹을 넘어 글로벌 이슈를 협의하는 포괄적 관계가 돼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어 동맹의 기본틀은 유지될 거라는 겁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틀 안에서의 공조도 마찬가집니다.
그러나 북한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북한과의 협상에서 남측이 더 소외되지 않을까, 정부의 우려가 높습니다. 반면 지난달 북미 핵 검증 합의안에 우려를 나타내온 매케인이 당선되면, 핵 검증 협의를 추인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미 FTA 비준도 양 후보의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입니다. 매케인 후보가 FTA 비준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반면, 오바마 후보는 자동차 분야 등은 조정된 뒤 비준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도록 우리가 먼저 비준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한승수 (국무총리): "한미 간 이뤄지면 한미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에 좋은 뉴스일 것. 부정적으로만 생각 말고 국회에서 통과시켜 주세요"
정부는 한미 간 원활한 공조를 위해 당선이 확정되는 대로 가능한 빨리 주요 인사를 미국으로 보내, 당선자 캠프와 접촉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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