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야기

유인촌장관 국정감사장

소깐 2008. 10. 25. 13:53

국회/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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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은 욕질, 차관은 시건방...양아치정권이냐” 비난 쇄도
문방위 국감서 부적절한 태도 파문 일파만파
입력 :2008-10-25 10:56:00   안재현 기자
[데일리서프 안재현 기자]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서 있었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욕설과 신재민 2차관의 ‘팔짱 답변’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유 장관은 자신을 취재하는 사진기자들을 향해 삿대질을 하고 눈을 부라리며 “사진 찍지마! XX 찍지마!”라고 반말과 욕설을 퍼부었고 신재민 차관은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팔짱을 끼고 답변했다. 여야 의원들이 질책하자, “이 자세가 불편하십니까”라고 반문하기까지 했다.

▲ 유인촌 장관이 국감에서 취재진들에게 삿대질을 하며 반말과 욕설을 했다. 사진 = YTN 화면 캡처 

유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마자 24일 밤부터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고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의 관련 기사에는 누리꾼들의 성토 글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동영상을 통해 당시 국감 현장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고위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다”, “욕하는 장관은 처음 본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ID ‘yuri’는 “기자들을 향해서 한 게 아니라 국회의원들을 향해 했다는 거냐”며 문광부의 해명을 꼬집었고 누리꾼 ‘inquisitive’는 “원래 연예인들은 욕 굉장히 잘한다면서요? 카메라 켜 있을 때랑 꺼져있을 때랑 다르다던데..”라고 힐난했다.

ID ‘쥐를잡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XX’라고 하면 그 산하 기관에서 교육 받는 우리 청소년들은 뭐라고 해야 되냐?”고 반문했고 ‘이슬먹자’는 “옛날에 정치 안할 때 역사스페셜하고 전원일기 한때 진짜 좋게 봤는데 사람이 안 돼먹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그런다고 그딴 식으로 대응하는 정치인이 어디 있나”라고 비판했다.

누리꾼 ‘vendetta’는 “어찌 이 정권 실세들은 뭘 믿고 하나같이 이렇게 오만하냐”며 “정권, 국회, 지방권력까지 독식하니 눈에 뵈는 게 정말 없나 보구나”라고 성토했다.

‘nice’는 “장관이 욕설했다는 얘기는 첨 들어본다. 이런 감도 안 되는 X들 요직에 앉혀놓고 뒤에서 배후조종하냐”고 힐난했다.

▲ 신재민 차관이 국정원 개입 여부를 묻는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팔짱을 끼고 답변했다. 사진 = 노컷뉴스 화면캡처 

신재민 차관의 팔짱답변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문화부 주관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국가정보원 관계자가 참여하는 등 국정원의 정치 개입 여부를 따져 묻는 과정에서 신 차관이 뻔뻔한 행태를 보였다며 누리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 ‘arccii’는 “팔짱을 끼고 그런 거지같은 답변을 하다니.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뭐로 보냐. 국회의원에 대한 모욕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다”고 비판했다.

누리꾼 ‘catvdep’는 “그 나물에 그 밥”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을 위시해, 강만수, 신재민, 유인촌, 구본홍 등등 모조리 똑같이 닮았다”고 꼬집었고 ID ‘mtgreed’는 “장관은 욕질하고 차관은 시건방 떨고... MB를 두둔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참모들이 이 지경이니 그저 답답할 노릇이다”고 말했다.

누리꾼 ‘h49070’은 “국회에 이런 자세로 대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부에 근무 할 수 없거든요. 대신 힘 있는 자들 앞에선 손금이 없도록 싹싹 빌어야 하고....저런 게 바로 대한민국의 보수의 참모습이지요”라고 힐난했다.

안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