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세비야비엔날레 참관기
2008. 10.15. (수) 게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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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00여명의 유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세비야 비엔날레는 말 그대로 유럽전시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세비야를 향하는 길에 파리를 거쳐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 위치한 아담과 이브 작품이 있는 국립 프라도미술관을 관람하고 소울광장등에서는 현지 미술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스페인남부인 미술의 도시 세비아와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 궁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비엔날레는 지역작가인 손봉채, 이이남 작가 등도 참가,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유럽 소더비 관계자, 상파울로비엔날레, 마드리드시 전시기획자, 유럽과 현지국내 화랑가, 스페인왕족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 작가는 이들과 만나 작품가격을 구체적으로 제시받기도 하였으며, 다음 전시제의를 받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세비야 비엔날레 본전시장은 건물이 웅장하진 않지만 중우하고 전통스페인풍에 속하는 나지막한 건물이었다.
정문입구에는 초대형 검정색철판재료에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미국 리치(Ritchie), 매튜(Matthew) 작가인데 6억은 이 지역 왕족이 투자하고, 4억은 주최 측에서 제공한 10억짜리 작품이라고 한다.
정식 개막 하루 전에 도착해서인지 다소 정리되지 않는 미완성된 전시장을 우측으로 바로들 어서니 첫 번째 작품으로 눈에 익숙한, 벽면에 8점 설치된 손작가 작품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자전거 설치작품도 함께였다.
미로 같기도 하고 신비와 긴장이 함께 느껴지는 전시장! 전시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작가인 Aosalie 작품은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광섬유를 이용 인생에 대한 얽히고설킨 인생의 이야기를 보는듯한 이 작품은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색이 변하게 제작된 작품이다.
2일 낮 12시에 개막식 행사가 시작됐다.
단상에서는 광주비엔날레 출신의 이원일감독이 있다. 세계적인 미디어 감독인 독일인 피터 웸블, 프랑스의 마리 아닐 브라세 등 3명의 공동감독 중에 한국인이 있다는 것이 대단 해 보였다.
손 작가에 대한 열광과 환호, 카메라 플러시 등 반응이 뜨거웠다. 이번 전시는 손봉채가 체면을 세워 주었다라고 말하는 세비야비엔날레 사무총장의 사담은 옆에서 흘려 들을 수 없었정도였다.
다음날 세비야 비엔날레 특별전이 열리는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까지 버스로 3시간정도 달려 말로만 들었던 알함브라 궁전에 도착했다.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한 이 궁전에 지하를 이용하여 전시공간을 기획했단다.
이이남 작가 디지털 병풍 작품과, 손봉채 작가 풀잎 작품이 전시된 곳이다.
정말 아름답고 가치 있고 소중한 자리에 전시가 되었다는 굉장한 평가들이였다.
어느 왕족은 손봉채 '풀잎' 작품 앞에서 한참동안 서 있더니 작가를 찾았다. 작가를 보더니 악수를 한 후 왁 글어 안았다. 서구풍의 그냥 끌어안은 자세가 아니다.
자전거와 필름작품도 감명 깊게 받았다고 이야기 한다.
이이남 작품 앞에서 거침없이 말한다. 뷰티풀! 뷰티풀! 굿! 오브 굿!
정말 대단 했다. 우리 한국작가 아니 우리 광주출신 작가들이 인기가 최고였다. 다른 작가들이 부럽다고 했다.
“가격이 얼마면 되겠느냐? 살 수 있느냐? 우리하고 전시 할 수 있느냐? 그 작품 소더비에 가면 좋겠다!” 등등 정말 좋은 이야기와 비전이 있는 이야기만 들었다.
이것이 바로 아름다운 전쟁이구나 싶었다. 본인도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한국 화랑대표와 관계자, 현지기자들, 감독들, 작가들과 서투른 말로 많은 공부하고 교감하고 느꼈다.
길고도 짧은 파티가 끝나고 아름다운 알함브라 성을 뒤로하고 또다시 올리브 자연을 바라보년서 세비아로 향하여 버스에 몸을 맡겯다.
스페인비엔날레는 자유분방하다고나 할까? 통제, 절제시킨 것이 없다. 작품을 지나치게 보호하는 것도 없다. 마음대로 보고 마음대로 느끼라는 분위기이다. 있는 공간을 최대한 이용해 전통성을 잘 살렸다.
그러나 홍보 마케팅은 뒤떨어진다. 명제표도 늦고 안내 표시 하나도 설치가 없거나 허술하다. 역이나 버스터미널, 공항에도, 유명 관광지도 안내판 하나 없다
광주비엔날레는 곳곳에 배치돼 있는 안내 도우미로 하여금 설명을 들을 수가 있어 편리하다. 또한 작가들을 최대한 배려하거나 작품에 대한 존중과 관람문화는 훨씬 앞서는 것으로 여겨진다.
작품설치 또는 작가들의 문제점을 모든 것을 편의를 도모해준다. 홍보 마케팅도 훨씬 앞선다. 전문성 또한 최고인 것 같다. 이번 세비야 비엔날레는 이런 점이 아쉬웠다. 변원섭(광주 시안갤러리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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