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론

[스크랩] [간송미술관] 오원 장승업 화파전

소깐 2008. 10. 23. 23:02

 

 

간송미술관 2008 봄 정기 전시회

서울성북동 간송미술관(02-762-0442)

무료.

기간: 5월 18일~6월 1일

시간: 아침 10시~오후6시

위치: 한성대입구 6번출구로 나와 1111번, 2112번 버스, 마을버스 03번 타고 성북 초등학교앞에서 하차

(자가용-성북초교 주차가능)

 

 

 

일요일에 가서 그런가. 사람 정말 정말 많았다.

1층 오원 장승업 전시실은 작은데다 사람은 너무 많아서 줄서서 겨우 봤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관람을 온 게 더 신기했다.

 

 

한국 현대 그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내 자신을 발견하며,

관심을 갖어야 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관람을 마쳤다.

 

10월 가을 정기전도 기대하며...

'훈민정음' 전시는 작년에 했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 못 봤다.

이번 가을 정기전때 '훈민정음' 전시를 다시 해줬으면 좋겠다.

 

 

 

간송 미술관 입구

 

 

 

'오원 장승업 화파전'

 

 

"간송미술관"

 

 

간송 '전형필' 선생님 

 

 

 

 

 

 

'오원 장승업 화파전'

 

오원 장승업(1843∼1897년)으로부터 시작된 근대한국화의 흐름은 오원의 제자들인 소림 조석진,심전 안중식 등을 거쳐 백련 지운영,위사 강필주,이당 김은호,청전 이상범,심산 노수현으로 이어진다.

 

불우하게 태어나 10대 시절 남의 집에서 심부름꾼 노릇을 했던 오원. 그곳은 마침 추사의 제자인 이상적의 사위가 사는 집. 어깨너머로 서화를 익힌 어린 머슴은 마당에 그림을 끼적거렸다. 눈 밝은 주인은 재능을 단박에 알아보고 그림을 그리게 한다. 그렇게 들어선 화가의 길은 도화서 화원으로 이어진다.

 

그의 화풍은 ‘왜곡과 과장을 통한 해학적 미의 발현’으로 요약된다. 오원은 어떤 주제와 소재를 다루더라도 연습 없이 곧바로 비단과 종이에 그림을 그렸다. 그래서 엉성한 구석도 있으나 생동감이 넘친다. 당시 서화의 수요층으로 새롭게 부상한 상공인들과 부농에게 사랑받았던 이유다.

 

 

문화재청 김현권 감정위원은 “고고한 문인화의 이상을 포기하는 대신 한국 회화사에 해학적 미감과 화려하고 장식적 모습의 회화를 선보였다”고 평한다.

 

 

산수면 산수, 화조면 화조, 뭐든지 능숙하게 그려낸 오원은 조선 왕조 마지막 화원인 소림 조석진과 심전 안중식을 길렀냈다. 심전의 제자인 심산 노수현은 서울대 동양화과를, 청전 이상범은 홍익대 동양화과를 각각 창설했으니 현대 한국화단의 뿌리가 오원이라고 할 수 있다.

 

오원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초기작은 거의 오원의 작품과 방불한 조석진과 안중식의 그림, 대부분 처음 선보이는 지운영의 그림이나 기러기를 잘 그렸던 강필주의 그림도 놓치면 아쉽다. 특히 안중식은 일자무식이라 그림 속 글씨를 대부분 대필 받은 오원의 가장 빈번한 대필자였다.

 

 

 

<오원 장승업>

 

고종임금께 진상된 쌍폭 어용화 ‘남극노인도’는 문어머리 같은 중국식 신선 두상에 한국적 얼굴을 한 노인의 모습이 작가의 개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현대적 표현미와 색감이 돋보인다.

 

‘춘남극노인(春南極老人)’

 중국화풍과 조선 고유의 화풍이 한 화면에 공존하고 있는 장승업의 ‘춘남극노인(春南極老人)’,

지본채색, 64.1x134.7㎝.

노인의 두상은 청나라 화풍의 영향으로 문어 대가리처럼 솟은 반면,

얼굴은 조선인 고유의 얼굴을 하고 있다.  

‘춘남극노인’은 화려한 채색의 궁중화풍을 가미하면서도

먹의 농담차로 소나무 껍질의 결을 살린 솜씨가 가히 압권.

 

 

 

 

‘추남극노인(秋南極老人)’

 장승업의 신선도 ‘추남극노인(秋南極老人)’이다.

‘남극노인’은 인간의 수명을 관장한다. 고종의 장수를 기원하며 진상한 그림이다.

 그의 신선도에는 한결같은 얼굴이 등장한다. 자화상으로 추정한다.

 

 

 

 

'삼인문년(三人問年)'

동농 김가진이 '三人問年'(세 사람이 나이를 묻다)이라고 제목붙인 작품.

한 노인이 "반고(盤古)와 어릴 적 친하게 지냈다"고 하고,

 다른 노인이 "바다가 변해 뽕밭이 될 때마다 산가지 하나씩 두었는데 열 칸 집을 가득 채웠다"고 하고, 또 다른 노인이 "내가 먹고 버린 복숭아씨가 곤륜산만큼 쌓였다"고 했다니

오원의 해학성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좌우 2m가 넘는 두루마리 작품인 ‘계산무진(溪山無盡’)' 등이 일반에 처음 공개

왼쪽부터 장승업의〈귀거래도(歸去來圖)〉, <백운청계(白雲淸溪)〉, 〈불수앵무(佛手鸚鵡)〉 

 

오원의 '귀거래도'는 산수와 인물을 주제로 그려낸 10폭 짜리 그림 중 첫 번째 수작.

달리 고향이 없었던 자신의 처지를 도연명의 '귀거래사'에 빗대어 그린 작품이다.
풀뿌리 같은 인생의 굴곡진 여정이 화폭 속에 잘 녹아있다.

 

 

 

 

오원이 후원자였던 민영환을 위해

한 폭에 두 마리씩 여덟 마리의 말을 4폭에 나누어 그린 작품 '팔준도' 도 공개.

 '팔준도'의 ‘어자조련(御者調鍊)’

 한 폭에 말 두 마리씩 여덟 마리를 그린 오원의 '팔준도'는 '어자조련(御者調鍊)''종미환행(從尾環行)''몽니정관(蒙泥靜觀)''호치비주(豪馳飛走)' 등 4폭으로 나눠 그린 작품.당시 위상이 급격히 추락한 사대부들의 처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산수, 동자, 말, 기러기, 물고기, 닭. 어느 하나 모자람 없이 척척 그려낸 이가 장승업이다.

온전히 공개되기는 처음인 이 여덟 폭 병풍엔 장승업 그림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출처 : Enjoy life
글쓴이 : latt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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