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우수시책 9. 함평군 축제쿠폰시책 |
입력시간 : 2013. 12.05. 00:00 |
|
지방재정 악화 지역행사·축제 개선해야
대한민국 전체가 축제의 땅이다. 매년 약 2천400여개 지역축제가 4계절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린다. 지자체마다 축제를 적게는 3~4개부터 십 수개까지 매월 축제를 하다시피한다.
그러나 현실은 지자체 수입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된 축제를 찾기가 힘들 정도다. 그래서 직선제 단체장 업적 및 홍보 축제로 전락 하지 않기 위해 통폐합 등 대폭 개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0월 국무회의에서는 지자체 재정에 부담이 되는 각종 행사 및 축제를 열기 전에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치토록 하는 지방재정법 개정안을 통과시킨바 있다. 지자체 방만 경영의 주범이자 감시의 사각지대로 지목되고 있는 불필요한 행사 및 축제와 지방공기업 부채를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는 정부의 의지라고 여겨진다.
지자체들의 재정자립도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지방 군단위의 지자체는 재정자립도가 2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지자체의 지방세 수입 만으로는 인건비를 해결할 수 없는 지자체의 비율도 50%를 넘고 있다. 전국 지자체들의 자체 세수로 공무원 월급조차 해결 못하는 자치단체들의 숫자도 전체 244개 중 125개로 절반(51.2%)을 넘었다.
지역축제 대부분 '적자 잔치' 대책 없나
불요불급한 낭비성 축제 및 행사 등을 선별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한다.
올해 전남지역에서 열린 축제 대부분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적자 축제잔치'로 끝난 결과를 보면 재정난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10월 전남도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2013년 열린 전남도내 22개 축제에 14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수입액은 17억 원에 불과해 125억 원의 적자축제가 된 셈이다.
수익을 낸 축제는 함평 나비축제(8억9천만 원), 곡성세계장미축제(5억4천만 원), 순천만갈대축제(1억4천만 원), 강진청자축제(9천300만원), 목포해양축제(3천500만원), 장흥 정남진물축제(7천100만원)로 6개 축제에 불과하며 수익률은 31%다.
수익축제 위한 끝없는 아이디어 발굴
|
함평군이 개최하는 ‘함평나비대축제’가 수익을 낸 원인은 꾸준한 관리와 인지도에 있겠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축제쿠폰으로 알려졌다.
매년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국향대전 축제와 함평나비축제는 매 축제마다 수십만 명이 함평을 찾고 있으며, 축제쿠폰이 함평을 널리 알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관광객은 많이 찾아오는데 군민들은 축제경제를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불경기가 오랫동안 이어졌기 때문에 관광객들도 도시락을 준비한다든지, 경비를 많이 줄이는 것이 요즘 추세로 분석된다.
2011년부터 함평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오고 있듯, 전국적으로 지역 재래시장 상품권과 지역경제상품권을 발행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
함평군은 이와는 별도로 축제장을 비롯해 함평 어디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축제쿠폰을 발행하고 있다. 올해로 3년차 시행하고 있는 이 쿠폰 사용제도는 처음 시작할 때는 어려움과 착오도 있었지만 지금은 자리매김해 수익축제로 탈바꿈하고 지역상인 체감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축제쿠폰 시스템이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보여주는 축제에서 돈을 버는 축제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함평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축제쿠폰 발행
축제 쿠폰은 입장권에 붙어있는 쿠폰으로, 축제장과 지역 내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식사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다.
입장권 종류에 따라 금액이 일정하게 달라진다. 성인이 7천원의 입장권을 구매하면 3천 원짜리 쿠폰을 함께 발행한다. 이것을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게 만든 것이다. 그러다보니 여기에 돈을 더 보태서, 군내에서 운영하는 매장이나 할머니 장터 등에서 농산물을 사도록 소비를 유도한 것이다.
또 축제쿠폰은 축제장 밖에 있는 식당 등 함평 관내 어디에서든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가 고스란히 지역민에게 돌아간다.
쿠폰 발행 전에는 단순히 3천원만큼 입장수입이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축제쿠폰을 발행함으로써 3천원의 입장수입이 줄어드는 대신 ‘3천원+α’만큼 군민들의 소득이 늘어나도록 한 것이다.
축제쿠폰이 발행되기 전인 2010년 나비축제에서는 현장판매 매출액이 8억6천여만 원이었으나, 축제 쿠폰을 발행한 2011년에는 12억 원, 지난해에는 14억 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축제장 밖에서 소모되는 것까지 감안하면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정된 재원으로 보다 많은 효과를 거두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축제쿠폰이 군민에게 소득이 돌아가는 축제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지역 상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금 대신 쿠폰 불편함 극복한 지역상인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하고 변화를 꾀한다는 것은 쉽지 않고,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부족한 점이 있지만 꾸준한 진념으로 합의를 이끌어 낸 점은 성공사례로 꼽힌다.
지역상인과 지도층 인사들의 합의를 이끌어내고 군 의회에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축제기간에 군민 입장에서 보면, 현금 대신 쿠폰을 받으면 나중에 정산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지역민들의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번거로움을 감수하더라도 지역민 모두가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적극 홍보하고 설득한 결과라고 여겨진다.
<도표>
함평만 최초 천연게르마늄 다시마양식 성공
완도 등 남해안지방 해산물의 브랜드인 해조류양식에 함평군이 뛰어들었다.
함평만 최초 다시마 양식에 성공한 것이다. 그동안 완도지역에서 성공했던 것을 함평에서 2013년 전복 시범양식사업 실시로 함평만내 전복 양식 산업을 시작했다.
다시마 양식 20ha/100책 이상 시설을 통한 연간 다시마 생산 150톤으로, 연간 6천만원 이상 소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시마 양식을 통한 전복 사료 확보 가능으로 2013년 4월 전복 시범사업으로 가두리 60칸(1칸 = 2.4×2.4M/1칸) 제작 및 전복 치·중·성패 8만미 구입 시범양식을 시작했다.
어민 9명이 설립한 조합법인은 1인 (6개월 기준) 약 670만원, 향후 전복 양식과 병행 했을 때 1인 평균 2천원만원 이상 소득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매년 사업비 1억원 이상을 투입해 다시마 ·전복을 집중 양성할 계획이며, 이와 더불어 꼬막, 키조개, 바지락 등 패류양식에도 적극 관심을 같고 어업인 소득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함평만에서 최초로 다시마 양식이 성공함에 따라 채취 체험행사를 통해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도모하고 해조류 발전 방향을 모색할 방침이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서해안은 다양한 갯벌 생물을 비롯해 무궁무진한 자원의 보고”라면서 “다시마 양식을 비롯해 해양자원 개발로 좀 더 풍요로운 함평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상'수상 녹색축산시책도 호평
2010년도에 이어 2012년에도 녹색축산시책 종합 평가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2년 말 천지한우산업특구 연장 등 함평축산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녹색축산시책 대상 평가는 전남도에서 축산업 발전을 위한 친환경 축산정책분야, 가공 유통분야, 조사료 재배분야, 가축방역 시책분야 등을 실적과 현지 확인을 거쳐 면밀하게 평가했다.
이런 성과의 밑바탕이 된 것은 민선5기 들어 함평군이 축산분야에서 자체사업을 비롯한 특수시책을 개발해 함평의 특성을 살리고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을 추진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친환경 축산육성 분야에서 친환경축산 인증 목표 398농가를 상회한 412농가를 달성해 타 시·군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물 복지축산을 위한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양계·오리 환경개선사업 등을 내실 있게 추진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녹색축산시책 ‘대상은 축산농가와 단체, 행정이 서로 협력해 이루어낸 사례로 보인다. 어려움에 처해있는 축산농가에 활력을 불어 넣고 경쟁력을 갖춘 축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단체와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함평천지로 시작되는 호남가 가사가 생각나듯 천지가 함평이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한국능률협회 호남본부장 변원섭
무등일보 zmd@chol.com
'그룹명 > 제도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주도시철도2호선 찬반 팽팽 광주일보 박진표기자 한국능률협회 호남본부장 변원섭 (0) | 2014.10.28 |
---|---|
도시철도2호선 추진 검토결과 한국능률협회 호남본부장 변원섭 (0) | 2014.09.11 |
무등일보 영암군 고령화 농어촌 복지시책 8년연속 우수지자체선정 한국능률협회 호남본부장 변원섭 (0) | 2013.12.11 |
무등일보 지자체 우수시책 담양군 친환경 농업시책 중장기 비전모델 /한국능률협회 호남본부장 (0) | 2013.10.31 |
변원섭 참여자치21 공동대표 . 지자체는 제왕적 건설입찰 행정 개선해야 (0) | 2013.10.28 |